

WANDERING THE STREETS
ARTIST OHANA
09.23 — 10.21 in LOUNGE de COLORIS, Walkerhill Hotel

CURRENT EXHIBITION
독일에서 보낸 시간과 여러 도시를 오가며 쌓인 경험은 오하나가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에 자연스럽게 남아 있다.
거리에서 스쳐 지나간 얼굴, 서로 다른 옷차림과 표정,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장면들. Wandering the Streets는 그렇게 모인 사람들의 기억이 한 화면 안에서 다시 만나 만들어진 오하나의 시그니처 시리즈다.
화면 속 인물들은 아주 가까이 붙어 있지만 누구도 서로를 닮지 않는다.
각자의 표정과 시선, 자세와 분위기를 가진 채 하나의 장면 안에 함께 존재한다.
오하나는 이 '끼여 있음'을 불편함보다 아늑함에 가까운 감정으로 바라본다.
혼자 있을 때의 자유와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 누군가와 가까이 있을 때의 작은 불편함까지도 결국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화면 속 군중은 하나의 집단처럼 보이면서도, 각자는 분명한 개인으로 남아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 안에 모여 있지만 누구의 모습도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그 차이들이 겹쳐지며 하나의 풍경을 완성한다.
궁중화가 당시 사람들이 바랐던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냈듯, 오하나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의 장면을 사람들의 모습과 관계를 통해 그려낸다.
혼자가 아니면서도 나를 잃지 않는 것.
서로 다르면서도 함께 존재하는 것.
그것이 Wandering the Streets 안에서 오하나가 그리고 있는 삶의 모습이다.
오하나의 작업은 서구 도시에서 포착한 동시대의 인물과 풍경을 동양 회화의 평면성과 선, 전통 채색화에서 연상되는 화면 감각으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쌓인 시선과 한국적 회화 감각이 한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난다.
이번 워커힐 전시는 여러 나라에서 이어져 온 Wandering the Streets를 한국에서 새롭게 확장한 작업으로, 전통 회화에서 가져온 감각을 더해 전 작품의 시그니처 신작으로 구성된다.
자유롭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존재하는 풍경.
이번 신작이 공간 안에도 관계의 온도와 생동감을 오래 남기길 기대한다.
PERSONAL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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